트루아 리비에르 VSOP Trois Riviéres VSOP 

  프렌치 럼을 처음 마셔 보았다. 트루아 리비에르는 Rhum Agricole로, Industrial Rum처럼 당밀이나 사탕수수 찌꺼기로 만든 게 아니라 사탕수수 즙으로만 만든 럼이라고 한다. 프랑스 럼이라 AOC 규제를 받고 숙성연수도 정해져있다고 함. 아무튼 마셔보고 깜짝 놀랐다. 일반적인 럼(론 자카파 23, 디플로마티코 그랑레제르바 익스클루시바, 애플턴, 플랜테이션 등등)에 비해 향이 굉장히 복잡하다. 럼 특유의 접착제 냄새가 아니었다면 위스키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복잡하다. 지배적인 향은 바나나, 오크, 건자두, 담뱃잎. 바닐라 약간. 맛도 달콤한 맛이 아니라 여러 향이 섞여서 복합적인 맛을 낸다. 처음에 소매가가 95,000원이라는 말을 듣고 무슨 럼이 이렇게 비싼가 했는데, 마셔보고 나서 수긍했다.

  물론 위에 언급한 럼들이 나쁜 럼들은 결코 아니다. 위에 것들은 칵테일로 섞어 쓰기 좋은 스타일이고, 트루아 리비에르 VSOP는 단독으로 즐기기에 좋은 스타일. 그만큼 세심해서 칵테일을 만드려면 밸런스를 굉장히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P.S. VSOP 말고도 Ambre, Cuvée de L'Océan(화이트럼), 12 YO등이 있으니 원하는 걸 선택해서 사면 되겠다. 삼각지 역 근처에 있는 서울와인앤스피릿(트루아 리비에르 수입사)에서 구매가능. 엄브레와 뀌베 드 로세앙은 4만원 초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