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물랑(Moulin)을 찾았다. 경복궁 역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당일 예약은 불가하니 꼭 미리 예약 하고 가야한다.

디너 코스는 총 3 종류가 있다.

Menu Dégustation (메뉴 데귀스타시옹) 으로 주문.

Amuse Bouche(아뮤즈 부쉬),  Entrée(앙트레) 2, Plat (쁠라) 2, Fromage(프로마주 - 치즈), Dessert(데세르) , Mignardise(미냐르디즈 - 쁘띠 뿌르), Tea or Coffee(차 또는 커피) 로 구성되어 있다.


정갈한 세팅.


MOULIN . 버터에 물랑이라고 찍어놨다. 섬세하네...


아뮤즈 부쉬 - 코코넛 속살을 입힌 유자모찌, 시금치와 당근 플랑, 이베리코 하몽을 섞은 감자 크로켓.

코코넛 향이 진하게 풍기는 유자 모찌.. 말캉말캉한 식감과 아주 살짝 달콤한 맛이 일품. 근데 유자 맛은 거의 나지 않는다.


파티스리 요리사가 따로 있는지 빵도 준수하다.


써제스티옹 드 뱅 2 잔 주문했다.

제일 오른쪽 로제와인으로 골랐다. 


와인은 잘 모르는데 괜찮았음. 와인은 소믈리에들한테 물어봐라..


코코넛밀크에 찐 돌문어, 알감자 쏘떼, 시금치 그린커리, 매생이 튀일

코코넛 향이 물씬 나는 돌문어. 근데 조금 질겼다. 소테잉한 감자도 괜찮다.


푸아그라, 호박고구마 퓨레, 커리 팝콘, 스파이시 크럼블


푸아그라 겉에 카라멜을 입혔는지 살짝 바삭거리는 식감이 난다. 단맛도 약간 나고.

샬롯(Shallot - 백합과의 식물로 양파같이 생겼어요.)도 은은한 향기가 좋다.

다만 푸아그라가 조금 작아서 아쉬웠다. 뭐 양으로 먹는 프렌치는 아니다만....

메인디시 차례..


커틀러리가 포르쥬 드 라귀올 제품이다.


이번에는 레드 와인이다.  맨 왼쪽의 끼안띠로...


트뤼프 뒥셀로 속을 채운 메추리 로스트, 흑보리 쿠스쿠스, 글레이즈드 간장소스



간도 잘 되었고, 작은 메추리인데도 의외로 살이 많아서 놀랐다. 적당히 쫄깃한 육질이 좋았다. .


뼈까지 아작아작 다 씹어 먹었다.



마리네이드한 양 삼겹살 롤, 샤프란 필라프, 파프리카와 펜넬 콩피..



지방층이 있어서 촉촉하다. 잘 구웠다. 겉은 약간 크리스피하다. 한 입 베어물면 육즙이 가득한다. 

맛있는 스테이크.

이제 프로마주 차례.


블루치즈 2종류, 묑스테르 치즈, 노스탈지. 골랐다.


블루치즈들은 괜히 골랐다. 풍미가 너무 강하다. 다 못 먹었다. 다음에는 레귤러한 것을 먹어야겠다.


바바 오 그랑마니에 (Baba Au "Grand-Marnier") 

그랑마니에로 적신 바바, 귤과 타피오카 펄을 넣은 크렘 앙글레즈


촉촉하다. 과하지 않은 달달함. 달달함을 귤과육과 귤 제스트로 잡아준다.

안에 타피오카 펄도 있는데 입 안에서 탱탱 돌아다니는게 재밌다.


미냐르디즈 - 초콜릿, 쌀마들렌, 에스프레소를 섞은 무언가. 그리고 홍차(얼그레이)


달콤쌉싸름.




손님이 혼자 밖에 없어서 전세내고 먹었다.

정말로 기분 좋았던 식사였다.

와인 잔이 비워지면 물어보고 채워주고, 또 치즈 플레이트도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고..

요리가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고.

오랜만에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고.. 또 오랜만에 즐거운 식사를 했다.

다음에 또 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