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o Viggiani dal Montone ( ? - 1552)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Angelo Viggiani dal Montone는 16 세기 중반 이탈리아 출신의 펜싱 마스터이다. 비지아니의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볼로냐 출신으로 생각된다. 자신의 검술서 Lo Schermo(1575)에서도 제목에 "볼로냐의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필리포 디 바르톨로뮤 다르디Filippo di Bartolomeo Dardi 사이드소드 전통 하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또한 1575년에 출간된 검술서에 포함된 서문에 당시 근세 초 유럽의 최고 패권자인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 세의 가신이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직업군인이지 않았을까도 생각된다.

  비지아니는 자신의 검술서를 1551 년에 완성하고 1552 년에 사망하게 되는데, 유언으로 자기가 죽고 나서 15년 이상 지난 후에야 검술서를 출간하라고 자신의 동생에게 당부한다. 1567 년 'Trattato d'uno Schermo' (Cod.10723 )라는 제목으로 막시밀리안 2 세에게 헌정하는 식으로 소량 출간되었다. 이후 
1575 년 최종적으로 완벽하게 수정을 본 검술서를 바티스타 비지아니Battista Viggiani가 베네치아에서 출간한다. 제목은 'Lo Schermo d'Angelo Viggiani dal Montone da Bologna'로 1567 년 버전과는 약간 다르다. 

  비지아니 검술서는 오로지 싱글 사이드소드에 국한되어 있다. 동시대의 볼로냐 사이드소드 마스터인 마로쪼, 만치올리노, 디 그라씨, 달라고찌에 등은 싱글 소드 뿐만 아니라 소드&버클러, 소드&로텔라, 소드&대거, 심지어는 마상 검술까지 다루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지아니가 볼로냐 다르디 스쿨의 마스터였나 싶을 정도로 다르디 류를 비판한다. 다르디류의 무수히 많은 가드들을 너무 많다고 까면서, 
자신이 새로 개발한 명명법으로 특성에 맞는 이름을 부여해 7 개로 줄인다. 또한 기존의 볼로냐 검술서와 다르게 검술의 원리가 꽤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편이다. 예를 들자면 연습용 검이 아닌 날카로운 검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 만드리또Mandritto가 로베르시오Roverscio보다 우월한 이유, 각 가드의 쓰임, 전투에서의 어드벤티지와 템포 등등이 그것이다. 처음부터 곧장 기술 모음부터 시작하는 마로쪼의 책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또한 기념비적이라고 할 만한 것을 들자면 (에거튼 캐슬Egerton Castle이 자신의 책에서 언급했듯이) 현대식의 런지 찌르기가 최초로 등장한다는 것, 유니버셜 패리Universal Parry를 최초로 언급하고 그것이 Universal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것으로 검투를 이끌어 나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기존 다르디 전통에서는 이런 런지 찌르기나 유니버셜 패리에 대한 언급은 없다. 

  위와 같은 차이점들로 미루어 보건데 안젤로 비지아니는 비록 
"볼로냐의 안젤로 비지아니 달 몬토네"라고 자신을 포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볼로냐 다르디 스쿨과는 차이가 있는 자기류의 검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죽고나서 15 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출간하지 마라고 한 것이 아마도 다르디 스쿨의 견제를 두려워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비지아니가 죽은 1552년에는 다르디 스쿨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아킬레 마로쪼Achille Marozzo가 살아 있던 시절이었다)

  영역이 챕터 3 만 되어 있어서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기존 다르디 스쿨의 검술서를 뛰어넘는 수준이라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