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오크셧 중세도검 분류법 상 Type XX - XXa에 속하는 유물들은 주로 15세기 중후반에 많이 쓰였지만, 예외적으로 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XX.1 - 사진 참조)도 있습니다.  원형이 되는 모델은 14세기 초반부터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이죠. Type XX 검신의 특징은 풀러와 검신의 형태에 있습니다. 검신 중앙을 길게 가로지르는 긴 풀러와 그 풀러 좌우로 얕게 파인 짧은 풀러 한 쌍, 총 세 개의 풀러가 있는 것이 첫 번째 특징입니다. 변종으로 세 개의 짧은 풀러 유물도 존재합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크고 넓은 한손반 검 사이즈의 검신을 들 수 있습니다.  서브타입 XXa의 경우는 XX 검신과 비교했을 때 풀러의 형태와 갯수는 동일하지만, 검 끝이 좀 더 뽀족하게 프로파일 테이퍼링Profile Taper 되어 있습니다.




XX.1 From a Private Collection 


XX.2 From the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A.89.W)


XX.3 From the Burrel Collection, Glassgow




XX.4 From a Private Collection, once belonging to Ewart Oakeshott


XXa.1 From the Bayerische Nationalmuseum, Munich


XXa.2 From a Private Collection

알비온 사의 바이스로이 모델은 오크셧 분류법 상 Type XXa를 기반으로 복원한 모델입니다.  


Overview



알비온 소드의 바이스로이The Viceroy 모델은 영국 리즈 로얄 아머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손용 아밍소드를 롱소드 형태로 크게 키운 모델입니다. 힐트 부분은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국립박물관 소장 유물(아래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근데 컬렉션을 검색해 본 결과 아래 모델은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좀 걸리군요.





Measurements and Specifications

  Blade Length : 91.0 cm (from guard)
  Blade Thickness : 5.9 mm - 2.9 mm
  Blade Width : 54.0 mm
  Grip Length : 16.5 cm
  Total Length : 118.8 cm
  Center of Gravity : 12.0 cm
  Center of Percussion : 54.0 cm
  Weight : 1630 g
  Blade Steel : 6150 Carbon Steel



Components, Fit and Finish



  바이스로이의 힐트는 오크셧 도검 분류법 상 Style 10의 가드, Type U의 퍼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드, 퍼멀 분류법은 아래 그림들을 참조하세요. 


그림 1. Oakeshott Guard Typology


그림 2. Oakeshott Pommel Typology


 



  알비온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인은 이렇게 고유의 마크를 새겨 놓습니다. 



  몇 번 사용해서 그런지 검 끝이 약간 무뎌진 듯 하네요. 



  리캇소 부분의 6mm 짜리 검신입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리캇소를 만들지 않고 그냥 검 끝부터 가드까지 쭉 Lenticular 나 Diamond 단면 형태로 쭉 이어지게 만드는데요. 바이스로이처럼 만들면 일단 내구성이 매우 좋아지게 됩니다. 사실 가드에서 검신 중앙 1/3까지는 날을 세워 놔도 거의 쓸모가 없거든요. 하프 소딩 할 때도 불편하고요. 그래서 차라리 이렇게 만들어 놓는 걸 개인적으로 선호합니다. 



  오크셧 Style 10 형태의 가드입니다. 이렇게 중앙의 풀러 위로 뾰족하게 솟아 올라와 있는 형태의 가드다 보니 칼집 만들 때 조금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이격이 조금 있어 보이지만 검을 들고 운용 시 딸깍 거리는 소리가 나지는 않습니다. 탱과 크로스 가드가 잘 맞물려 있는 것 같아요. 중저가형 도검들은 몇 번 쓰다 보면 소리가 나는데, 바이스로이는 $1650 짜리 칼인 만큼 마감이 훌륭합니다.



  핫피닝 자국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알비온입니다. 퍼멀 밑에 이렇게 나와 있는 부분으로 좀 더 공격적인 퍼멀 운용이 가능합니다. 이걸로 찍으면 골로 가겠군요.




  부천도검미술 제 칼집입니다. 일본도 칼집처럼 이시메를 올렸습니다. 보통 서양도검 칼집은 가죽을 감는데요. 이시메를 올려 놓으니 겁나 특이하네요.



  가드 중앙의 뾰족한 장식 때문에 마이칼타가 한 층으로는 부족해서 두 장을 겹쳐서 덧대고 황동 못을 박았습니다. 접착제로만 고정했을 때보다 낫네요. 칼집으로 패지 않는 이상 떨어질 일은 없어 보입니다.





DBK Custom 제 Chape입니다. 스테인리스로 주문하셨다는데 이상하게 황동으로 왔습니다. 특유의 무늬가 예쁘네요. 샌딩 안 한 버전이 싸기도 하고요. 


Handling Characteristics



  1.6kg에 육박하는 무게 때문에 둔중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민첩하게 운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파일 테이퍼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져 있고, 가드 부분에 무게가 몰려 있는 특성 탓이겠죠. 무게 때문인지 풀컷을 하면 힘이 강하게 실리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납작한 원판형 퍼멀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입체적이지 못하고 납작한 형태라 퍼멀을 손으로 감싸고 운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퍼멀을 손 안에서 돌리는데 애로 사항이 생깁니다.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퍼멀 위 쪽을 잡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하프 컷을 하고 다른 공격 루트로 이어나가는데 조금 거시기한 면이 있습니다. 

  바이스로이는 하프컷을 이용한 변화무쌍한 공격보다는, 우직하고 강력한 한 방을 날리는 공격이 어울리는 워소드입니다. 워소드답게 내구성도 충분합니다. 박살나지 않을 정도로 리캇소가 두껍죠. 검 끝이 부러지는 일은 있어도 가드 부분에서 댕겅 날아가는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Conclusion

  찌르기와 베기를 동시에 잡은 검으로, 사악한 가격만 빼면 아주 만족스러운 롱소드입니다. 기존의 유물을 토대로 똑같이 만든 것이 아닌, 피터 존슨이 재해석한 롱소드로 나무랄 데 없는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