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 전 찻잎



  2번째 우릴 때



  5번째 우릴 때

 7번 우리고 난 엽저


  봉황단총 설 압시향 Xue Ya Shi Xiang 凤凰单枞 雪 鸭屎香 / 80℃ 생수 

  봉황단총 중에서도 압시향, 그 중에서도 설 압시향을 마셨다. 찻잎을 꺼내놓고 향을 맡아보면 모과 향이 지배적이다. 거기에 꿀향 조금, 열대과일 느낌도 약간 난다. 세차 하고 나서 처음 우리고 나면 난꽃 향이 굉장히 진하게 난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로 입안에 적당하게 달라 붙는다. 두 번째 우릴 때부터는 난꽃향이 은은하게 바뀌기 시작하면서 목젖에서 돌아 나오는 달콤함이 굉장히 좋다. 다섯 번째 우릴 때부터 난꽃향이 옅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일곱 번째 우릴 때까지 난꽃의 존재감이 강하게 남아있다. 더 우리면 8~9번 까지 마실 수 있을 듯.

  난꽃향을 좋아하지만 설 압시향은 난꽃향이 너무 지배적이라서 약간 단조로운 느낌이다. 이에 반해 이 다원의 봉황 밀란향은 굉장히 향이 복잡하게 풀린다. 물론 이 차가 나쁜 차라는 말은 아니고, 굉장히 잘 만든 좋은 차다. 단조롭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향이 복잡하게 풀리는 것을 선호하는 내 취향일 뿐이다. 


  굉장히 좋은 차를 마시게 해 주신 차믕갤 응응으응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